개인 홈페이지, 개인 블로그 운영을 했었다. 그러다 문득, 누가 따로 얘기한건 아니었는데, 블로그 운영할 시간에 가족과 시간을 더 보내는게 좋겠단 생각을 했다. 회사일도 많았지만, 개발을 하거나 개인적인 사이드 프로젝트들 그리고 참여하는 마케팅 프로젝트들을 하면서 블로그 운영까지는 욕심인거 같다는 그런 생각.
시간은 내는 것이다. 그렇게, 하나를 내려놓고 다른 하나를 취할 수 있었다. 사실 일도 그렇지만, 삶에도 집중은 필요하다. 시간 관리를 다들 어려워하는데, 내 원칙은 중요한 일에 시간을 내는거라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선 다른걸 내려놔야 한다.
특히나 아들 셋과의 관계에서 내가 되고 싶은 아빠의 모습이 있었고, 그러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건 정작 함께할 시간을 내야 했다. 가장 가깝기에 소홀할 수 있지만, 정작 가족의 유대감은 보낸 시간에 비례한다.
아이들 그리고 아내와 깊은 유대감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적금을 넣듯이 함께 보낸 시간을 차곡 차곡 쌓아야하는거 같다.
애들이 저학년일 때 숙제 봐주기, 비올라, 수영 등은 내 몫이었다.
블로그에 늘 생각이 있었지만, 시간을 내기 어려웠다. 얼마전 막내가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조금은 시간을 낼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생각을 했다면, 빠른 실천이 중요하다. 새 노트를 하나 사서 한권을 채우는 기분으로 다시 블로그를 시작한다.
사실 써보고 싶은 플랫폼들이 많았다. 네이버 블로그, 미디엄, 브런치 그리고 개인적인 인연이 깊은 티스토리 등등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들을 담기에 다른 플랫폼을 이용하는건 왠지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다른 플랫폼들은 특정 주제들을 위해 남겨두고, 우선 워드프레스를 선택했다.
워드프레스를 셋업하고, Theme 작업을 하고, 이제 첫 포스팅을 올린다.
즐겁다.
이제 하나씩 글을 올리고, 카테고리를 만들고, 이런 저런 글들을 써봐야겠다.
너무 힘주진 말고, 노트에 메모하듯이 가볍게 부담없이 시작을 해보자.